국내 주거지원 캠페인

아

이

들

이

꿈

꾸

는

집

아~ 집 가고 싶다.

매일 습관처럼 하는 말밖에 있으면 왜 이렇게 집이 생각나는지...집은 어떤 곳에서도 줄 수 없는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적어도, 이 아이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어둠속에 사는 나은이 이야기

* 본 캠페인은 실제 사례로 구성하였으며, 아동보호를 위해 가명 및 대역을 사용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 벽에 손을 짚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갑니다.낮과 밤이 분간조차 되지 않는 이곳에서11년째 살고 있는 나은이를 만났습니다.

제 방은 책상 밑이에요...

벽지도 없는 콘크리트 벽,눅눅함을 못 이겨 찢겨버린 장판,수납공간이 없어 집안 곳곳 쌓여있는 상자들...지하 창고를 개조한 나은이네 집에는낡고 허름한 살림살이만 가득할 뿐입니다.씻을 수 있는 화장실도, 밥을 먹는 공간도,잠을 잘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기에나은이는 몸을 구겨 넣어야 간신히 들어가는책상 밑 작은 공간에서 잠을 청합니다.

“집 안에 있으면 숨이 막혀서밖에 있는 게 더 나아요”.

실내온도 34℃혹독한 더위 속 선풍기는 연일 뜨거운 바람만 내뿜고나은이는 익숙한 듯 집 밖으로 향합니다.그래도 여름엔 밖에 나가 있을 수 있어 괜찮다는 나은이...이 집에서 11년을 이렇게 버텨왔습니다.

“겨울에는 집에 난방도 안 되는데 너무 추우니까 정말 드라이기를 계속 틀어 놓거든요,따뜻한 바람 나오는 게 드라이기밖에 없어서...이걸로 몸 녹이고 그래요...”- 나은이 엄마 인터뷰 中 -

“밤마다 화장실 가는 게 무서워요.누가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어릴 적부터 요강을 사용해온 나은이화장실이 없다는 걸 상상할 수 없는 친구들과 달리나은이네 집 안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신발을 신고 계단 올라 건물 밖을 돌아가면 비로소 나오는 공용 화장실은나은이에게 무서움의 공간입니다.마음 편히 화장실도 갈 수 없는 이 집에나은이는 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