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갈라진 벽 사이로 찬바람이 새는 낡은 흙집에서 겨울을 지내던 동현이를 기억하시나요? 매서운 한겨울의 추위를 피하기 위해 아궁이 불을 때며 생활해야 했던 동현이네 가족.
동현이의 이야기가 소개된 후 많은 후원자님이 따뜻한 응원의 손길을 보내주셨고, 그로부터 6개월 뒤 안전하게 보수된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현이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동현이네 집은 60년도 더 된 낡은 흙집으로 동네에서 유일하게 아궁이에 불을 때는 집이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뚫려있는 구멍으로 겨울의 찬바람과 여름의 비바람이 집안에 가득 스며들어와, 매 계절 추위와 습기, 곰팡이로 고생이 많았는데요. 더욱이 그 구멍을 통해 쥐가 집 안으로 들어와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고, 전자기기의 전선을 갉아 먹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재래식 화장실은 천장이 없어 비가 새고 불이 들어오지 않아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매우 불편했습니다. 아이들은 두려움과 불편함에 화장실조차 마음껏 사용하지 못해 마당에서 용변을 해결해야 할 만큼 열악한 상황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동현이네 사연이 캠페인을 통해 소개된 후, 많은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동현이네 집 가옥 내·외부를 전면 개보수하게 되었습니다.

공사를 통해 가옥 외관 및 화장실, 집안 내부인 주방 및 부모님 방, 아이 방 등 전면을 개보수하였는데요. 특히 겨울과 여름의 찬 바람, 습기를 막아줄 단열공사에 더욱 집중하여 보수하였습니다. 각 방에 창호지로 덧대어진 문과 창문을 이중창 샷시로 전부 교체하였고, 아궁이를 없애고 단열재 시공과 난방 필름을 설치하였습니다.

이제는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따뜻하게, 그리고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에도 습기와 곰팡이 걱정 없이 잘 날 수 있게 되었고, 쥐구멍을 막아 쥐와 벌레로부터 격리된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과 동현이는 한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중학교 입학을 앞둔 동현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공부하기에는 공간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번 공사를 통해 각 방을 개보수하고 깨끗하게 정리하여, 동현이만의 방을 만들었는데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침대와 옷장, 책상, 의자 등 가구도 함께 지원하여 동현이만의 맞춤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그동안 가정 내에 컴퓨터가 없어 학교 숙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동현이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육용 컴퓨터도 함께 지원했는데요. 동현이는 컴퓨터가 설치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컴퓨터를 받게 되자 가장 기뻐했습니다.

동현이는 자신만의 방이 생겨 기쁘다고 이야기하며, 학교 친구들을 자신의 방으로 마음껏 초대하여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주거 개보수 비용으로 공사비(가옥 단열공사 및 도배, 장판, 전기공사, 샷시 교체, 단열 필름 공사) 및 가구 지원비(책상, 책장, 의자, 옷장, 침대 등)와 생계비(아동 의류 및 교육용 PC)로 지원되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GN 아동보호통합지원전문서비스’를 통해 동현이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양육될 수 있도록 부모님에게 양육기술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가정의 기능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