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웃이야기
김정호 회원님의 나눔이야기
손끝으로 전하는 따뜻한 마음
날씨가 쌀쌀해져가는 지난 겨울 어느날, 굿네이버스에 아주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카프빕(환절기나 추운겨울에 아동들의 목을 보호해주는 턱받이)’ 과 예쁜 글씨로 작성해 주신 편지였는데요. 직접 바느질로 재능 기부할 수 있는 어머니들을 모집하고 손수 재단부터 재봉까지.. 소중한 마음을 보여주신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 좋은 이웃 김정호 회원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면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호라고 합니다.
Q. 굿네이버스로 선물을 보내셨다던데, 어떤 선물인가요?
아이들 목에 거는 스카프빕을 만들었는데요. 스카프빕을 만들어 후원을 시작하게 된 건 승현이, 승훈이(자녀)의 스카프빕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어요.
직접 아이들의 스카프빕을 만들다보니 ‘엄마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스카프빕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년 전부터 스카프빕을 만들어 지역 근처에 후원하였습니다.
직접 아이들의 스카프빕을 만들다보니 ‘엄마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스카프빕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년 전부터 스카프빕을 만들어 지역 근처에 후원하였습니다.
스카프빕과 함께 보내주신 편지 /굿네이버스로 보내주신 스카프빕
Q. 회원님 혼자서 스카프빕 전부 만드신거세요?
카페 일을 하면서 많은 양의 스카프빕을 혼자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SNS에 재능기부를 할 어머니들을 모집을 하게 되었어요. 시간을 정해 함께 카페에 모여서 스카프빕 150장 정도를 만들었습니다.
재봉틀을 다루지 못하더라도 함께 나눔 하실 수 있는 분들도 모였는데요, 스카프빕의 밑그림 그리기, 제단, 가위질을 도와주셨어요.
재봉틀을 다루지 못하더라도 함께 나눔 하실 수 있는 분들도 모였는데요, 스카프빕의 밑그림 그리기, 제단, 가위질을 도와주셨어요.
밑그림 그린 천을 자르는 모습 / 재봉 하는 모습
재능기부 어머니들이 함께 만든 아이들 스카프빕
Q. 만드신 스카프빕은 어떻게 후원을 하시게 되었나요?
재작년(2014년)까지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단체들만 후원을 했는데, 작년(2015년)에는 스카프빕을 전국으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단체나 기관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다른 단체로 스카프빕을 보낸다고 해서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괜히 버려지는 것은 아닐까?’하고 고민하다가 저와 가족들이 함께 후원 하고 있는 굿네이버스에 보냈습니다.
‘다른 단체로 스카프빕을 보낸다고 해서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괜히 버려지는 것은 아닐까?’하고 고민하다가 저와 가족들이 함께 후원 하고 있는 굿네이버스에 보냈습니다.
아이들 스카프빕을 만드는 김정호 회원
Q. 스카프빕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소감이 어떠세요?
우선, 필요한 아이들에게 스카프빕을 전달해주시고, 잘 받았다고 사진까지 보여주셔서 제가 오히려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 셋 모두 힘들게 낳아서 그런지 주변에 힘든 아이들이나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특별히 첫째 승현이가 뱃속에 있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아이가 심장이 뛰지 않아서 죽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둘째도 너무 힘들게 낳았고, 셋째는 지금은 완치됐지만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처음에는 약하게 태어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스카프빕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스카프빕을 만들게 되었네요,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계속 스카프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이 셋 모두 힘들게 낳아서 그런지 주변에 힘든 아이들이나 엄마 없이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특별히 첫째 승현이가 뱃속에 있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아이가 심장이 뛰지 않아서 죽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둘째도 너무 힘들게 낳았고, 셋째는 지금은 완치됐지만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처음에는 약하게 태어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스카프빕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스카프빕을 만들게 되었네요,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계속 스카프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정호 회원님께서 굿네이버스로 보내주신 스카프빕을 착용한 아이들 모습
Q. 스카프빕을 만들면서 어머니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있나요?
말이 재능기부이지만 카페에 모인 어머니들 모두가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는데..’라고 말하셨어요. 본인이 재능기부를 하고 싶지만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못한다고 얘기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활동들을 말씀해드렸어요.
‘특별하고 많은 능력이 필요한 것만이 재능기부가 아니라 도안 작업, 가위질, 단추를 다는 일도 모두 재능기부가 될 수 있고, 함께 힘을 합하면 더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다’고요. 그렇게 여러 엄마들이 모여 4시간 만에 150개의 스카프빕을 만들 수 있었어요. 혼자 작업했다면 1개 만드는 데 30분이 걸렸을텐데 말이죠.
‘특별하고 많은 능력이 필요한 것만이 재능기부가 아니라 도안 작업, 가위질, 단추를 다는 일도 모두 재능기부가 될 수 있고, 함께 힘을 합하면 더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다’고요. 그렇게 여러 엄마들이 모여 4시간 만에 150개의 스카프빕을 만들 수 있었어요. 혼자 작업했다면 1개 만드는 데 30분이 걸렸을텐데 말이죠.
재능기부 어머니들이 함께 만든 아이들 스카프빕
Q. 회원님의 나눔활동이 아이들한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주셨는데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
제가 지금 결연을 하고 있는 아동한테는 작지만 중요한 희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굿네이버스에서 보내주는 결연 아동의 사진과 편지를 지금 잘 받아보고 있는데요. 처음 결연을 했을 때 아동이 정말 마르고 작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동 사진을 보면 잘 크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또, 우리 아이 승현이, 승훈이가 친구들을 도와주고 주변을 돌아보며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엄마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으니까 나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길 바라요.
Q. 앞으로의 나눔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이런 재능기부 모임이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번에 스카프빕 후원을 하려고 여러 기관에 알아보다보니 유아용 이외에 큰 사이즈가 있는지 물어보시는 곳이 있더라구요. 큰 사이즈가 왜 필요한지 보니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어르신들도 스카프빕이 필요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어르신들을 위한 스카프빕도 만들어보고 싶고요, 매년 꾸준히 재능기부를 하고 싶어요.
Q. 김정호 회원님에게 나눔이란?
저에게 나눔은 ‘행복(Happiness)’이고 ‘바람(Hope)’입니다.
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승현이, 승훈이 그리고 또래들이 나누는 것에 대해 알고, 주변을 돌아보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