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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글씨로 좋은 이웃에 생명을 불어넣다. ‘캘리그래퍼 강병인’을 만나다

2010.09.17


‘좋은 이웃’이라는 글자 안에서 웃고 있는 얼굴 표정이 보이시나요? 팔 벌리고 환하게 웃는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는 ‘웃’은 ‘이’를 만나 슬며시 미소 짓고 있는 것 같은 얼굴 표정이 됩니다.
‘밝은 미소를 하고 있는 이웃’이 이렇게 ‘좋은 이웃’이 되어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 글씨는 지난 2008년 강병인 작가의 소중한 능력나눔을 통해 쓰인 글씨입니다.

마포구 상수동의 작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술통’. 술통은 강병인 작가가 한글에 숨을 불어넣어 아름답게 피어내고 있는 그의 작업실이자 캘리그래피를 통해 능력나눔을 실천하는 나눔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늘 나누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나름의 계획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되었다는 강병인 작가님. 하지만 “내가 도움이 될만한 곳을 찾아 나서서 해야 하는데, 요구에 의해서 하는 일이 많다보니 그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민망해합니다. 그러나 글씨를 좋아하고 하는 일이 글씨를 쓰는 것이기에 수고로움 나눔으로 이어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글씨를 좋아했다는 작가님.
디자인을 하면서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입니다.

디자인과 서예를 접목하여 글꼴, 로고, 타이틀 등을 글씨로 표현하면 감성적이면서  다양한 메시지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시작한 일.
 ‘굿.네.이.버.스’의 글자도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굿네이버스의 많은 사업들처럼, 한 글자 한 글자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써내려갑니다.




글씨 쓰는 일을 통해 어느 정도 이름도 조금 알려졌고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있었다는 강병인 작가님은 늘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될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돈을 벌고 명성을 쌓는 것보다는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나누고, 봉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눔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나눔은 나눔 그 자체’라고 말합니다.

뭘 한 게 있어야 알릴 수 있는 건데, 이런 인터뷰를 하면서 뭘 좀 나눴다고 생색내게 될까봐 겁이 난다고 하는 작가님.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겠죠." 자랑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보고 동참할 수 있다면 참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하지만, 이번 인터뷰도 거절을 했어야 했다며 말끝을 흐립니다.




이름 그대로 ‘좋은 이웃’을 느끼게 된다는 강병인 작가님.
‘소외된 이웃’ 그리고 그들을 따스하게 돌보고 보살피는 ‘좋은 이웃’의 마음을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글씨 안에도 정겨움, 사랑, 나눔을 통한 행복을 담고 싶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착한 소비 캠페인에 동참하는 착한 소비자, 굿네이버스를 통해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아니요, 다들 저보다 ‘나눔’에 관심이 많고 ‘나눔’을 좋아하시니 제가 특별히 할 얘기가 있을까요. 그래도 ‘착한 소비’라는 말 자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착한 소비’는 내가 어떤 소비를 함으로써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 속에 ‘나눔’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지 않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물건을 하나 살 때도 가치가 있는 제품을 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저도 착한 소비라는 글씨를 쓰면서도 ‘아, 소비라는 것 자체가 착해야 되는구나. 그래서 의미 있는 소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배우게 되기도 하고요.
물건을 사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면 정말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소비자가 이러한 캠페인에 동참하는 회사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면 좋겠어요.




굿네이버스